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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담론·규제의 변화 | 1부 정치와 담론의 구조 | 147화 포퓰리즘과 젊은 정치의 등장 본문

2023년 12월, 서울 마포구 한 유튜브 스튜디오. 26세 정치 유튜버 강민재는 라이브 방송 중이었습니다. 구독자 30만 명이 시청합니다. "기성 정치는 끝났습니다. 이제 우리가 바꿉니다." 댓글이 쏟아집니다. "맞아요", "응원합니다". 그는 다음 달 구청의원 출마를 준비합니다. 정치 경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장점입니다.
포퓰리즘이 부상합니다. 기성 정치 불신이 커지면서 새로운 세력이 등장합니다. 젊고, 직설적이고, 기존 룰을 거부합니다. "국민이 원하는 걸 바로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검증보다 인기가 중요합니다.

2016년 트럼프가 시작이었습니다. 정치 경험 없는 사업가가 대통령이 됐습니다. "워싱턴 늪을 청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전통 정치인들은 당황했지만 유권자는 환호했습니다. 기득권 타파 메시지가 먹혔습니다.
한국도 비슷합니다. 2020년 이후 정치 신인들이 약진합니다. 유튜버, 변호사, 의사가 국회의원이 됩니다. 공통점은 명확합니다. 기성 정치 비판, 직접 소통, 강한 개성입니다.
포퓰리즘이 힘을 얻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정치 불신입니다. 국회 지지율이 10%대입니다. 정치인을 믿지 않습니다. 정치 경험 없음이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저들과 다르다"는 메시지가 먹힙니다.
두 번째는 즉각 반응입니다. 기성 정치는 느립니다. 법안 통과에 1년 걸립니다. 포퓰리스트는 빠릅니다. SNS로 즉각 반응하고, 즉각 약속합니다. 실제 실행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감정 동원입니다. 복잡한 정책 대신 간단한 구호를 외칩니다. "부자 증세", "기득권 타파", "청년이 먼저". 감정 공감이 우선입니다.
2022년 이준석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36세에 당 대표가 됐습니다. 기존 정치와 다른 언어를 썼습니다. 팬덤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몰락했습니다. 검증 없는 인기는 빨리 꺼집니다.
젊은 정치의 문제는 명확합니다. 첫째, 지속가능성이 없습니다. 인기로 시작하지만 정책으로 유지 못합니다. SNS 팔로워는 있지만 조직은 없습니다. 선거는 이기는데 일은 못합니다.
둘째, 양극화를 심화시킵니다. 포퓰리스트는 적을 만듭니다. "우리 vs 그들" 구도입니다. 타협이 사라지고 대결만 남습니다.
셋째, 책임을 안 집니다. 약속은 화려하지만 실행은 안 됩니다. 안 되면 "기득권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패를 외부로 돌립니다.
유럽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2010년대 포퓰리즘 정당들이 약진했습니다. 이탈리아 오성운동, 프랑스 국민연합. 처음엔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집권 후 무능했습니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역설은 이겁니다. 포퓰리즘은 계속 나옵니다. 왜일까요? 기성 정치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회는 여전히 느리고, 정치인은 여전히 불통입니다. 포퓰리즘은 기성 정치 실패의 결과입니다.
2024년 지금, 젊은 정치인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30대 국회의원, 20대 구청의원. 유튜브가 선거 본부이고, 팬덤이 조직입니다. 기성 정치는 위협을 느낍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습니다.
강민재는 방송을 마쳤습니다. 댓글 수천 개가 달렸습니다. 응원도 많고 비난도 많습니다. 그는 압니다. 자신이 정치를 잘 아는 건 아니라는 걸. 하지만 기성 정치보다는 나을 거라고 믿습니다. 유권자도 그렇게 믿습니다.
포퓰리즘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포퓰리즘을 만든 건 기성 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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