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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사건·사고 37화 원진레이온 직업병 사건 (1980년대) - 독성 물질과 은폐 본문

1988년 3월, 경기도 구리시 원진레이온 공장.
한 노동자가 쓰러집니다. 24세 여성입니다. 손발이 마비됩니다. 말이 어눌해집니다. 정신이 혼미합니다.
병원에 실려 갑니다. 의사가 진단합니다. 이황화탄소 중독. 직업병입니다.
회사는 말합니다. 개인 질환이라고. 회사 책임 아니라고. 산재 인정 거부합니다.
하지만 환자는 계속 늘어납니다. 수십 명이 쓰러집니다. 같은 증상입니다.
원진레이온은 어떤 회사였을까
1966년 설립. 인조견사 생산 공장입니다. 레이온 섬유를 만듭니다. 옷감 원료입니다.
1970년대 고도성장기. 섬유 산업 호황입니다. 수출 효자 품목입니다. 원진레이온도 성장합니다. 노동자 1,000명 넘게 고용합니다.
공장은 24시간 돌아갑니다. 3교대 근무입니다. 생산량을 늘립니다. 이익을 냅니다. 회사는 커집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아팠습니다.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합니다.
이황화탄소는 무엇인가
레이온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입니다. 무색 액체입니다. 휘발성이 강합니다. 독성이 있습니다.
공기 중으로 증발합니다. 노동자들이 들이마십니다. 피부로도 흡수됩니다. 축적됩니다. 몸속에 쌓입니다.
초기 증상은 가볍습니다. 두통, 어지러움, 피로. 감기 같습니다. 넘어갑니다. 계속 일합니다.
하지만 계속 노출되면 심각해집니다. 신경계 손상. 시력 장애. 정신 착란. 사지 마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작업 환경은 어땠을까
공장 내부 환기 시스템 부실합니다. 창문도 작습니다. 이황화탄소 증기가 가득합니다. 냄새가 역합니다.
보호 장비 지급 안 됩니다. 마스크 없습니다. 장갑도 형편없습니다. 작업복도 제대로 안 됩니다.
정기 건강검진 형식적입니다. 제대로 된 검사 안 합니다. 이상 소견 나와도 숨깁니다. 노동자들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노동 시간도 깁니다. 잔업 많습니다. 휴식 시간 부족합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계속 일합니다. 독성 물질 노출 시간만 늘어납니다.
첫 환자는 누구였을까
1981년 첫 직업병 환자 발생. 공식 기록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회사가 숨겼습니다.
1980년대 중반 환자 급증합니다. 손발 저림 호소하는 노동자 늘어납니다. 시력 저하 증상 많아집니다. 정신 이상 증세 보이는 사람도 나타납니다.
회사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개인 질환이라고 합니다. 과로라고 합니다. 산재 신청 거부합니다. 심지어 해고합니다.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생계가 달렸습니다. 참고 일합니다. 더 아픕니다.
1988년 3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봉환 씨 쓰러집니다. 24세 여성입니다. 손발 마비됩니다. 말을 못 합니다. 정신이 혼미합니다.
병원 실려갑니다. 서울대병원 입원합니다. 정밀 검사 받습니다. 의사가 진단합니다. 이황화탄소 중독.
언론에 보도됩니다. 원진레이온 직업병 문제 세상에 알려집니다. 다른 환자들도 나섭니다. 자기도 아프다고 말합니다.
노동조합이 조사합니다. 환자 실태 파악합니다. 수십 명 확인됩니다. 잠재 환자까지 치면 수백 명 추정됩니다.
회사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처음에는 부인합니다. 직업병 아니라고 합니다. 개인 질환이라고 우깁니다. 산재 인정 거부합니다.
언론 보도 나가자 태도 바꿉니다. 일부 인정합니다. 하지만 책임 회피합니다. 불가항력이었다고 말합니다. 몰랐다고 변명합니다.
환자들에게 합의금 제시합니다. 적은 돈입니다. 받고 입 다물라고 압박합니다. 일부는 받습니다. 생계 때문에.
하지만 대부분 거부합니다. 제대로 된 보상 요구합니다. 산재 인정 받으려 싸웁니다.

노동자들은 어떻게 싸웠을까
1988년 원진레이온 노동조합 투쟁 시작됩니다. 직업병 인정 요구합니다. 작업 환경 개선 요구합니다. 책임자 처벌 요구합니다.
파업 돌입합니다. 공장 가동 중단됩니다. 회사 타격 받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도 힘듭니다. 임금 끊깁니다.
시민단체 지원 나섭니다. 학생들도 연대합니다. 성금 모금합니다. 여론 환기시킵니다.
1년 넘게 싸웁니다. 일부 산재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투쟁 계속됩니다.
환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산재 인정받은 환자 일부뿐입니다. 수백 명 추정되는데 공식 인정은 수십 명입니다. 나머지는 개인 질환 처리됩니다.
인정받은 사람도 보상 적습니다. 치료비 일부만 지원됩니다. 생활비는 없습니다. 일 못 하니 수입 끊깁니다.
증상은 계속됩니다. 치료해도 낫지 않습니다. 신경계 손상 회복 안 됩니다. 평생 장애 안고 삽니다.
일부는 세상 떠났습니다. 합병증으로. 또는 스스로 목숨 끊었습니다. 삶이 너무 힘들어서.
회사는 어떻게 됐을까
1993년 원진레이온 폐업합니다. 경영 악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직업병 문제가 큰 원인이었습니다.
회사 대표 기소됩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1심 벌금형. 항소심 벌금형. 실형 없습니다.
회사 자산 처분됩니다. 일부는 피해자 보상에 쓰입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법은 무엇이 바뀌었을까
1990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됩니다. 유해 화학 물질 관리 강화됩니다. 작업 환경 측정 의무화됩니다.
직업병 인정 기준 완화됩니다. 산재 신청 절차 개선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턱 높습니다.
2018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논의 시작됩니다. 원진레이온 사건이 주요 사례로 거론됩니다. 2021년 법 제정됩니다.
36년이 지난 지금
2024년 현재. 원진레이온 환자들 대부분 고령입니다. 일부는 세상 떠났습니다. 생존자들도 후유증 안고 삽니다.
매년 추모제 열립니다. 환자들과 가족들 모입니다. 기억합니다. 잊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하지만 직업병은 계속 발생합니다. 반도체 공장, 화학 공장, 건설 현장. 여전히 노동자들 아픕니다. 여전히 숨깁니다. 여전히 싸웁니다.
원진레이온은 과거가 아닙니다. 현재진행형입니다.
반복되는 질문
왜 회사는 독성 물질 위험을 알리지 않았을까요. 왜 보호 장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을까요. 왜 환자가 나와도 숨겼을까요.
수백 명 환자를 막을 수 있었을까요. 제대로 된 환기 시스템만 있었어도 달랐을까요. 정기 검진만 제대로 했어도 조기 발견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같은 일이 왜 계속 반복될까요. 반도체 직업병은 왜 생겼을까요. 화학 공장 노동자들은 왜 아플까요.
일하다 병들지 않을 권리. 언제쯤 당연해질까요.
질문은 남습니다. 원진레이온 환자들의 이름과 함께. 그래서 1988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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