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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사건·사고 30화 이태원 참사 (2022) - 159명을 삼킨 골목길, 사라진 안전 본문

2022년 10월 29일 밤 10시 15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길.
폭 3.2미터.
길이 45.7미터.
10만 명이 이태원에 모였습니다.
핼러윈 축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자유.
골목에 사람이 가득 찹니다.
앞으로 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합니다.
누군가 넘어집니다.
그 위로 사람들이 쓰러집니다.
파도처럼.
비명이 들립니다.
그날 밤 이태원에는 몇 명이 있었을까
오후 6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핼러윈 코스튬을 입은 젊은이들.
외국인 관광객들.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오후 8시.
이태원역 주변이 가득 찹니다.
오후 10시.
추정 인원 10만 명.
좁은 골목길에.
수만 명이 몰립니다.
앞으로 가려는 사람.
뒤로 빠지려는 사람.
서로 부딪칩니다.
사고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밤 10시 15분.
해밀턴호텔 옆 골목.
위쪽에서 내려오는 사람.
아래쪽에서 올라가는 사람.
중간쯤에서 막힙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누군가 밀립니다.
앞사람이 비틀거립니다.
한 명이 넘어집니다.
그 위로 다른 사람이 쓰러집니다.
연쇄 반응.
도미노처럼.
순식간에 수십 명이 쓰러집니다.
압사는 어떻게 일어났을까
쓰러진 사람들 위로.
뒤에서 계속 사람이 밀려옵니다.
상황을 모릅니다.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쓰러진 사람들.
숨을 쉴 수 없습니다.
가슴이 눌립니다.
"살려주세요!"
"비켜주세요!"
비명이 들립니다.
하지만 밀려오는 인파는 멈추지 않습니다.
5분.
10분.
압력이 계속됩니다.
신고는 언제 들어왔을까
밤 10시 9분.
첫 신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위험합니다."
10시 11분.
두 번째 신고.
"골목에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10시 13분.
세 번째 신고.
"압사 위험이 있습니다."
10시 15분.
사고 발생.
10시 24분.
119 신고.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첫 신고부터 15분.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어디에 있었을까
이태원동 인근.
배치된 경찰 인력 137명.
하지만 골목에는 없었습니다.
주요 거리에 배치.
범죄 예방 목적.
인파 관리 인력.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사전 안전 계획.
없었습니다.
10만 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측.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비는 없었습니다.
구조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밤 10시 24분.
첫 119 신고.
10시 30분.
첫 구급차 도착.
현장은 아수라장입니다.
수십 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의사, 간호사도 합류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구급차가 부족합니다.
인근 음식점 바닥에 눕힙니다.
심폐소생술 계속합니다.
밤 11시.
서울 전역 구급차 집결.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159명은 누구였을까
최종 집계.
사망 159명.
부상 196명.
사망자 연령.
10대 5명.
20대 105명.
30대 25명.
40대 10명.
50대 이상 14명.
외국인 26명.
26개국.
여성 98명.
남성 61명.
대학생.
직장인.
여행객.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
연인과 함께 온 사람.
혼자 온 사람.
159개의 삶.
159개의 꿈.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10월 30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긴급 회의.
오전 10시.
국가애도기간 선포.
11월 5일까지.
7일간.
합동 분향소 설치.
서울광장.
유가족 지원 대책 발표.
치료비, 장례비 지원.
하지만 유가족들은 요구합니다.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책임은 누가 졌을까
경찰청장 사퇴.
용산구청장 사퇴.
용산경찰서장 구속.
안전 관리 소홀.
용산구청 공무원 3명 기소.
안전 대책 미흡.
재판 진행 중.
판결 대기 중.
하지만 유가족들은 묻습니다.
"이게 전부입니까?"
법은 무엇이 바뀌었을까
2023년.
집회 및 안전관리법 개정 추진.
대규모 집회 안전 관리 의무화.
인파 밀집 예상 시 사전 대책 수립.
하지만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여야 이견.
2024년 현재.
여전히 계류 중.
2년이 지난 지금
2024년 10월 29일.
2주기 추모식.
이태원 골목에 추모 공간.
159개 국화꽃.
159개 촛불.
유가족들이 옵니다.
친구들이 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159명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골목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폭 3.2미터.
길이 45.7미터.
사람들은 지나갑니다.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잊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질문
왜 10만 명이 모이는데 안전 대책이 없었을까요.
왜 첫 신고를 무시했을까요.
왜 골목에 경찰이 없었을까요.
159명을 살릴 수 있었을까요.
5분만 빨리 대응했다면 어땠을까요.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요.
우리는 정말 배웠을까요.
법은 바뀌었을까요.
시스템은 개선됐을까요.
질문은 남습니다.
159명의 이름과 함께.
그래서 2022년 10월 29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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